클래식기타의 연주자세에 대하여

교재의 7page에는 "기타를 잡는법"이란 제목으로 어린이들이 기타를 연주하는 사진이 있군요. 그런데 좀 보기에 불편한 모습이군요.요즘 스타일에 맞지 않아보입니다.

[과거의 연주자세]

이곳 강좌에서 과거와 현재라함은 지역은 우리나라이고 시점은 Andres Segovia (1894~1987)가 죽기전과 후를 기준으로하겠습니다.

과거의 연주자세는 기본개념이 "기타를 위해 내몸을 바친다"는 식의 개념이었습니다. 기타는 그대로두고 마치 기타에 몸이 매달리는듯한 자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하신 선생님이나 연주가도 없고,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의 연주회도 몇년에 한 번 가뭄에 콩나듯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재등에 나와있는 사진만보고 연주자세를 흉내내는 식이 대부분이었죠.

좋지않은 연주자세와 손모양에 가장 이바지한 사람중의 한 사람은 바로 클래식기타의 전설적인 인물 Andres Segovia였습니다. 세고비아가 워낙 대단한 연주가이다보니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타애호가들이 모두 그의 연주자세를 흉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보통사람하고는 많이 다른 체구를 가진사람이었다는겁니다.(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인과는 다른) 중년 이후의 그는 엄청난 거구였습니다.양손은 솥뚜껑만큼이나 크고, 배는 남산만큼이나 나와서 기타를 품안에 꼭 안지못하고 무릎끝에 살짝 걸쳐놓고 연주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인자한 할아버지가 아기를 무릎에 올려놓고 얼르는 모습이었죠.

이렇듯 그는 그 나름대로의 자세를 취할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그 자세를 답습했던 이들에게는 당연히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을 알수있습니다.아직도 세고비아와같은 스타일의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있다면 좀 변화를 고려해보시기바랍니다.

 

[현대의 연주자세]

그러던것이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해외에서 직접 보고듣고 공부한 유학파들이 귀국하여 강단에서고,유명기타리스트들의 연주회와 워크샾등이 많아지면서 연주자세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의 자세는 기타에 연주자가 매달려있다보니 몸에 힘이 많이들어가고 특히, 허리를 굽히고 양 손목을 심하게 꺾다보니 연주자의 몸이 불편해 실력향상에 큰 장애가 있었습니다.

현재의 연주자세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개념의 자세입니다."기타를 내 몸에 맞춘다"라는 알기쉬운 발상입니다. 어느 관절이든 긴장을 초래하는것을 기본적으로 피합니다. 그리고 기타 또한 명기이면 다 좋은것이 아니고 "내가 연주하기 편한 악기가 바로 내겐 명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그럴듯한 훌륭한 발상이며 자세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실제로 과거의 타레가나 세고비아도 연주를 잘 했지만 현재의 젊은 기타리스트들의 기량은 테크닉면에서 그들보다 한 수 위입니다. 끊임없는 연주자세와 연주법의 개발덕분이겠지요.

눈으로 쉽게 알수있는 과거와 현재의 자세의 차이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1.허리를 바르게 편다.
2.기타를 많이 세우는 경향이다.
3.왼손,오른손의 손목을 거의 꺾지 않는다.
4.발판을 높게 쓰는 편이다.
5.여자들도 남자들과 같은자세를 취한다.

[클래식기타의 현대적 연주자세]

자! 이제 여러분들도 사진을 참고하면서 자세를 취해보십시오.

1. 적당한 높이의 의자에 양발을 어깨보다 좀 넓게 벌리고,허리는 곧게 펴고 바르게 정면을 향해 앉습니다.

 

 

2.발판에 왼발을 수직이되도록 올려놓고 왼쪽무릎을 향해 상체를 조금 돌려줍니다. 어깨는 수평을 유지합니다.

 

 

3. 2번의 상태에서 그대로 왼쪽 무릎에 기타를 얹어 놓습니다.기타가 기우뚱하겠지요? 오른팔을 들어 기타 몸통의 오른쪽부위에 가볍게 얹어 놓습니다. 이제야 기타가 좀 고정되면서 기타가 많이 세워집니다. 기타 몸통의 가장 높은 부분은 자신의 가슴 한복판에 닿게 되는데 이 때 닿는부분이 가슴의 중앙 명치끝보다 5cm이상 높은곳에 닿게 합니다.(높이는 발판의 높이로 조절하거나 상체가 좀 길다고 여겨지시는분들은 좀 낮은듯한 의자를 사용해 보십시오) 기타의 각도는 45도 이상 세워줍니다.그래서 기타의 헤드높이가 자신의 머리와 거의 같은높이에 위치하게 합니다.

 

4. 3번의 상태에서 그대로 양손을 들어 기타를 향합니다.즉, 오른손은 소리구멍의 오른쪽 쯤에,왼손은 5프렛쯤에 위치하겠죠. 어깨는 나란히 허리도 굽히지 마십시오.그리고 손목을 잘 보십시오. 손목이 굽혀지지 않게 몸의상태와 기타의 각도 높이등을 잘 조절해보십시오. (절대로 억지로 모양을 만들려 하지 마십시오. 자연스러움이 최고입니다)

 

 

 

 

[바른자세의 좋은점]

클래식기타가 독특한 연주자세를 취하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양손이 자유롭다.
2.오른손,왼손과 악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3.다양한 주법구사가 가능하다.
4.공명통을 억압하지 않음으로서 풍부한 공명을 일으킬수 있다. 등등..

[조 언]

바른자세에서의 연주습관은 실력을 늘리는데 필수불가결의 요소입니다. 그릇된 연주자세는 한계(슬럼프)를 쉽게 부르고 피곤함으로인해 기타를 멀리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는 교정되기도 어렵습니다.(특히 발판없이 다리를 꼰채로 연주하는 습관을 버리십시오) 처음엔 다소 어색하고 불편하더라도 습관이들면 편안한 자세이므로 좋은 자세가 몸에 밸때까지는 인내심을 가져야하겠습니다.

단지, 특별한 경우에는 그에 맞는 자세를 취해야하겠으며, 요즘의 자세가 무조건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참고해보셔야하겠습니다.

이제 다음장에서는 오른손과 왼손의 자세와 연주법도 살펴보겠습니다.